기아차에서 나온 쏘렌토R은 기대 이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입니다.
작년에 나온 쏘렌토R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모델입니다. 제가 알기론 스포티지 다음으로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를 이긴 2번째 모델로 기억하는데요. 특히 그동안 산타페가 국내 SUV로는 절대 강자를 놓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무척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쏘렌토R을 다소 뒤늦게 시승했습니다. 사실 시승 예정에 없었다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다만 이 차량은 개인 차량이고 2010년 2월에 뽑아 이제 막 4개월(시승 한 날짜 기준) 길들이기를 끝낸 애지중지하는 애마인지라, 함부로 다룰 순 없었고 그냥 일상에서 보는 쏘렌토R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차피 제네시스 쿠페라면 모를까, 높은 차고의 쏘렌토R로 고속도로를 쏘고 다니시거나 와인딩 타는 차량은 아니잖아요.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고(?), 이번엔 조금 다른 컨셉으로 쏘렌토R의 시승기를 써내려가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시승기 컨셉을 바꿔 쏘렌토R의 만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두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글 : 쏘타람다
편집 : 쏘타람다
이미지 & 동영상 : CUZ
(http://blog.naver.com/kim5353)
* 쏘렌토R의 만족스러웠던 부분
외관 디자인
디자인에는 개인차도 크고 호불호도 큽니다. 분명 어떤 이는 쏘렌토R을 보고 ‘멋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어떤 이는 저게 뭐냐! 하고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결로 보자면, 쏘렌토R은 디자인의 승자입니다. 예로 이번에 타본 차량의 오너도 현대 산타페의 비호감 디자인을 피해 쏘렌토R로 왔습니다. 이 오너는 3천만원짜리 투표권을 쏘렌토R에 행사하였군요. 물론 이 오너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쏘렌토R에 높은 디자인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아 쏘렌토R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이라 말할 정도입니다.
단 이러한 쏘렌토R의 디자인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기아 쏘렌토R에는 피터 슈라이어가 주도하여 만든 기아 패밀리 룩 (물론 그것이 정말 기아만의 것인지에 대해선 의심스럽지만)이 담겨 있습니다. 좌우로 찢어진 헤드램프, 이와 일체된 디자인의 일명 호랑이 코 그릴, 깔끔하게 그린 바디라인, 모하비 동생임을 표현하는 리어램프 등 이 모두가 ‘기아의 패밀리 룩’이죠. 한편 최근에는 스포티지도 모델체인지를 하였습니다. 물론 더 적극적으로 ‘기아 패밀리 룩’을 채용하고 있죠. 그 덕에 이제 2년차에 돌입한 쏘렌토R이 상대적으로 낡아 보이고 지루해 보인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쾌적한 운전 환경
소비자들이 SUV를 구입하는 이유가 뭘까요? 오프로드 성능? 글쎄요? 저는 그보다 운전 시야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올려다보는 넓은 시야는 그들만이 즐길 수 있는 쾌감이 있죠. 그래서 요즘은 SUV를 만들 때에도 시야에 신경 써야 합니다.
솔직히 쏘렌토R의 시야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승용차 바디로 만든 탓도 있지만, 너무 높은 시야만 추구할 순 없습니다. 저같이 높은 시야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생각해야죠. 그리고 그럼에도 시야는 넓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봐도 운전 시야를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후방 시야도 좋습니다. 일단 후방 시야로 사이드미러가 대단히 커서 도로와 하늘 모두를 담을 수 있으며. 룸미러에 숨어있는 후방카메라 구성도 후방을 보는 도구가 룸미러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매우 적절합니다.
이외에 다른 운전을 돕는 다른 구성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현대, 기아의 클락션 소리는 “삐~”하는 소리인데 매우 가볍고 싼 티 납니다. 그래서 동호회를 중심으로 그랜저 이상에만 달아주는 “빵~”소리가 나는 듀얼 혼으로 튜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도 쏘렌토R에는 순정 자체가 듀얼 혼이라서 따로 튜닝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외에도 쏘렌토R의 계기판의 오차가 거의 완벽한 ‘제로’로 내비게이션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쏘렌토R에도 요즘 차답게 원터치 쓰리 깜빡이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힘 조절을 해야 작동 시킬 수 있는지, 있어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은 실망이었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편안한 시트
국산차가 제일 잘 만드는 분야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넓은 실내공간이 아닐까요?
일단 공간에 있어 앞좌석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공간적인 측면 말고도 시트가 평평해 승하차가 편하고, 쿠션감이 있어 승차감이 좋습니다. 편하게 장거리를 타는 데 좋은 형태인데요. 좌우에서 오는 힘에 대해 운전자를 잘 감싸진 않지만, 쏘렌토R에선 문제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구성 면에선 열선에 통풍기능이 있고 파워시트도 있는데, 아쉽게도 운전석밖에 없습니다. 가장 비싼 모델을 선택하면 메모리 시트 기능까지 있음에도 조수석은 파워시트 조차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 한데요. 무슨 구조적인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열은 어떨까요? 역시 기대 이상으로 넓습니다. 레그룸은 시트간 거리가 넉넉할뿐더러 바닥이 평평하여 이동성도 좋습니다. 헤드룸의 경우도 뒤에 좌석이 있는 7인승 SUV답게 천정과 머리 사이가 멀게 느껴졌으며, 머리만큼은 최홍만씨가 타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면 공간에 대한 불만은 없겠군요.
구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B필러에 리어 에어컨 송풍구와 컵홀더, 열선시트 정도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트 조절 부분에선 크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쏘렌토R에는 알려진 것과 달리 리어 시트는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열을 오고가기 위해 6:4로 접히죠. 생각과 달리 6 부분도 잘 접히며 레버만 당기고 있다면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러나 레버가 어께부분에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어께부분에 있는 건 올바른 위치이긴 합니다. 3열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탈출할 수도 있고, 트렁크 공간 확보 시 뒤에서 접기도 편합니다. 하지만 그걸 2열에 앉는 사람이 쓴다고 상상해보세요. 다른 사람이 본다면 신체가 불편한 걸로 오해할 정도로 그 꼴이 참 웃깁니다. 꼭 이렇게 소비자의 가족들을 우스운 꼴로 만들어야겠습니까? 기아님 등받이 조절 레버 하나만 더 시트 옆 부분에 달아주시죠.
마지막으로 3열 시트 어느 SUV가 다 그렇듯 3열 시트는 ‘동물이나 물건 혹은 어린이 전용’이기 때문에 굳이 앉아보려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3열 시트를 접고 트렁크를 봤습니다. 사실 3열의 시트를 세워놔도 약간의 트렁크 공간은 있습니다. 그러나 접으면 더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수납함도 있고 짐이 움직이지 않도록 그물도 있고 3열이 깔끔하게 바닥과 일체되어 들어가는 구성은 좋습니다.
3열은 접은 트렁크 공간 자체도 매우 넓습니다. 이 정도면 동급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7인승이기 때문에 파티션은 없지만, 5인승의 경쟁차하곤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심지어 7인승이나 웬만한 상위차량들도 어려워 보일 정도입니다.
뛰어난 파워트레인
엔진에 대해선 깊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차는 풀악셀로 튀어나가는 재미를 즐겨야하는 차량도 아니고, 저도 이번 시승에서 그런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냥 일상에서 느끼는 엔진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운전하기 전에는 쏘렌토R의 덩치에 2.0 디젤엔진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이미 그보다 덩치가 작은 아우디 Q5를 타보면서 “2.0 디젤로는 재밌게 타진 못하겠다.”라고 생각했던 지라(물론 Q5는 쏘렌토R보다 200kg나 더 무거웠습니다.), 쏘렌토R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외로 출력 좋은 엔진과 200kg의 차이는 컸습니다. 물론 악셀이 가벼운 영향은 있었지만 출발과 추월 시 생각보다 쏘렌토R을 가볍게 움직여줬으며, 이 정도면 2.2는 사치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엔진에 좋은 점수를 준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뛰어난 연비도 좋은 점수를 주는데 영향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번 시승을 하면서 평균연비 15.3km/L이 나왔습니다. 연비 주행 한 것 아니냐고요? 전혀 아닙니다. 성격대로(?) 운전했고 기름을 아껴준다는 액티브 에코버튼을 누르지도 않았습니다. 평상 시에 차를 이용한 오너도 같은 연비가 나왔으니, 제가 꼼수를 썼다고 할 순 없죠. 물론 트랜스미션의 영향도 있겠지만 식사는 엔진이 하므로 엔진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트랜스미션에 대해선 별로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좋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전체적인 변속기 세팅이 부드러워 엔진브레이크를 거는 등 부하를 줘도 변속 충격이 없다는 점하고, 정속 주행 시 최대한 6단에 빨리 도달해 락업클러치(수동변속기처럼 출력축과 동력축을 직접 붙여주는 클러치) 이용시간을 늘림으로써 연비를 개선한 세팅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일상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트랜스미션이 펀 드라이빙이라는 요소에서는 많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승차감 좋고 탄탄한 하체
쏘렌토R의 서스펜션은 꽤나 딱딱한 편입니다. 이런 세팅은 특히 최근 도심형 SUV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SUV 특유의 높은 무게중심에 따른 전복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그 덕에 좌우 쏠림에 대한 차량의 지지력이 좋아 코너에선 승용차같은 주행안전감이 있는 건 좋은데요. 물론 애당초 높고 큰 차이기 때문에 예리하지 못해 와인딩에서 재미를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차라리 장점을 따지자면 운동성보단 승차감이 더 좋습니다. 서스펜션의 길이가 길기 때문인지, 노면을 타지 않고 잔진동이 잘 전달되지 않고 매끈하게 넘어가는데 일반 아스팔트 도로라면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시트의 영향도 있겠죠? 하지만 결국은 탄탄하기 때문에 길이 안 좋다면 승차감도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워집니다. 굳이 흙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낡은 도로를 달리다가 큰 홈이라도 만난다면 차량은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구체적으로 바퀴만 튀는 것이 아닌 차 전체적으로 퉁퉁거리며 튀는데 좋은 느낌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쏘렌토R의 아쉬웠던 부분
실망적인 인테리어 품질
이번엔 조금은 쓴 소리를 해봅시다. 요즘 나오는 기아 차량 지적의 대부분은 인테리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쏘렌토R도 예외는 아니라서, 주 지적사항이 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쏘렌토R의 인테리어는 너무 젊은 취향에 맞춰져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데뷔 초창기부터 쏘렌토R의 인테리어는 줄기차게 지적 받은지라 이번에 시승한 2010연식의 쏘렌토R에는 어느 정도 개선되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주로 지적이었던 플라스틱이 들뜬 현상은 없었습니다. (뽑기를 잘하셨나?) 하지만 인조 가죽은 오늘도 슬피 울고 있으며, 차량 전체를 감싸는 플라스틱 재질은 여전히 값싸 보입니다. 솔직히 최상위인 리미티드 모델이 아니면 택시에나 쓰던 인조가죽시트 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점도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찻값이 얼만데!
이와 함께 인테리어 분위기도 아쉬운 점이 많은데요. 나름 깔끔한 분위기를 맞춘다고 어두운 인테리어에 맞춰 다크 메탈크레인으로 장식하고 붉은 톤의 인테리어 조명이 분위기를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쏘렌토R의 소비자층이 과연 좋아할까요? 쏘렌토R의 타켓층은 20대~30대가 아닙니다. 비싸서 못 사죠.
한숨만 나오는 스티어링 휠
일단 쏘렌토R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기아 K7에서 보던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아가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 같은데, 오디오도 다 각각의 디자인을 주면서 스티어링 휠은 그대로 사용하는 건 약간 섭섭하게 느껴집니다.
그립감은 최근 나오는 신차들의 스티어링 휠이 많이 작아서져서 그런지 쏘렌토R의 스티어링 휠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불편한 것은 아니고, 스티어링 뒷면에 홈이 적극적으로 파여 있는 점은 좋습니다. 다만 이를 뒤덮는 가죽이 딱딱하고 거칠어 그립감에선 아쉽다는 건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말 다행히도 앞 뒤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감’은 현대/기아가 부족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첫 출시 된 지 시간이 지난 쏘렌토R도 마찬가지인데요. 분명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어시스트인데도 반응성도 나쁘고, 돌리는 무게감도 제각각인지라 스티어링 휠과 차가 따로 노는 기분입니다. 더군다나 시승한 쏘렌토R에는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 휠’이라는 게 있었는데요. 분명히 매뉴얼에는 저속에서 가벼워져 주차를 편하게 하고 고속에서 무거워져 주행안전성을 향상시킨다고 하지만 실제론 저속에선 약간 무겁고, 고속에선 마냥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거 정말 속도감응형 맞나요?
기존 운전자의 배려가 필요한 주차 브레이크
쏘렌토R의 바퀴는 요즘은 표준 사항이 되어버린 18인치 사이즈의 휠과 그 둘레를 235/60R18 사이즈의 금호 솔루스 KL21 타이어가 감싸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조금은 작아 보이는 브레이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론 약간 부실해 보이는데 실제 사용은 어땠을까요?
우선 제동 답력은 의외로 비례제동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솔직히 현대, 기아차가 초반응답집중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동성능이 나쁘다고 생각했으나(여기에는 제가 쏘렌토R의 브레이크 ho9라는 소문에 냉정했다고 말 못함) 그건 아니었습니다. 속도가 빠른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다가 횡단보도를 만났을 때 브레이크를 살짝 밟다가 깊게 밟으니 의외로 제동압력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걸로 비례제동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동력 자체가 높다고 평가하긴 힘들었습니다. 원래 SUV는 다 그런 건가요? 그럼 뒤집어주세요.
이외에 VDC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단 주차브레이크는 사용해봤는데요. 쏘렌토R의 주차브레이크는 디자인의 깔끔함을 위해 쉬고 있는 왼쪽 발로 밟아서 작동시키는 풋 방식입니다. 다만 쏘렌토R의 경위 작동 방식이 다른 차와는 조금 다른데요. 예전 현대차의 풋 방식이나 수입차의 풋 방식의 경우 발로 밟아 잠그고, 왼쪽 대시보드에 붙어있는 레버로 푸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최근 현대, 기아 차량은 발로 다시 눌러 푸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때로는 다른 풋 방식을 이용하던 운전자를 당황하게 할 수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건 제 경험인데요. 처음 핸들을 건너 받았을 때 주차 브레이크가 잠긴지 모르고 그냥 출발했습니다. 다행히도 쏘렌토R은 친절하게도 경고음을 울어줍니다. 저는 그 전날 다른 방식의 풋 방식(볼보 XC90)을 사용해봤기 때문에 습관대로 왼손으로 레버를 당기려하겠죠.
어? 정말 손잡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차라리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았을 것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퓨즈박스 덮개 같은 것이 제 왼손을 딸려 나오더군요. 그 몇 초간의 시간은 정말 어디론가 숨고 싶었습니다. 그래요, 이것도 익숙하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최신형 현대, 기아차만 타는 건 아니잖아요.
* 쏘렌토R의 평가하기 애매했던 부분
노력은 가상하나 아쉬운 수납공간
아무래도 쏘렌토R이 다목적 차량이다 보니, 기아 나름대로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수에만 집착하다 쓰다 보니 실용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간단한 예로 쏘렌토R에는 마치 볼보처럼 센터페시아 뒤쪽에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면과 측면 입구 모두 좁아 한번 넣어두면 꺼내기도 어려운데다가, 공간 자체도 좁아 어디다 써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 방향제 정도 넣어두면 딱 이겠군요.
도어 포켓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형 물통이 넣기 좋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물통에만 신경쓰다보니 다른 물건을 넣을 공간이 크게 손실되었다는 건 아쉽습니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글러브박스는 공간도 아쉽지만, 쏘렌토R이 3천만원이 넘는 차라는 걸 생각했을 때 소음방지를 위한 패드정도는 깔아주는 마무리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못하는 것만 있진 않습니다. 잘한 것도 있죠. 그 대표적인 예가 센터콘솔로 RX350처럼 깊고 넓으며 복층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점수를 줄만합니다.
언더코팅이 되어 있어 말하기 애매한 NVH 억제 능력
R엔진의 단점이 있다면 다소 진동도 크고 시끄럽다는 점입니다. 물론 엔진소리가 예전에 비해 다소 부드러워졌긴 했지만 사운드가 줄어든 것은 아니며, 출발할 때에는 찌이이잉~하는 특유의 소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각적으로 볼 때 특별히 마감이나 방음에 신경 쓴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소음 면에서 쏘렌토R은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사실 차 안에서만 조용하면 장땡 아닙니까? 엔진음도 잘 억제되어 있고, 풍절음이나 하체소음도 별로 없었습니다. 아참!!! 사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방음을 위해 두껍게 언더코팅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하체 소음은 그것에 의해 차단된 가능성이 높아 함부로 답을 내리진 못하겠습니다.
진동 부분은 대시보드나 기어에 손을 대면 약간의 미진이 느껴집니다. 요즘 새 차에선 보기 어려운 현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디젤인데 이 정도면 잘 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번에 쏘렌토R을 살펴본 전부입니다. 솔직히 시승기 쓰면서 살펴보니 제가 얼마나 차를 대충 보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긴 시간에도 못 본 게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일부로 빼놓은 것도 있습니다. 바로 옵션 이야기인데 제가 시승기를 작성하는 도중에 새로운 2011 기아 쏘렌토R이 나와 버려서 옵션에 대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옵션 선택에 있어 형편없긴 하지만 2010년 차를 타고 2011 모델의 옵션을 비난하는 건 아이러니 해서요.) 또 2011 모델에서도 이미 하고 싶은 말은 글 속에 담아뒀기도 해서 더 이상 언급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펴본 쏘렌토R은 어떤 차였을까요?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맞을뿐더러 다목적차의 기능만큼은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자신이 맡은 바 열심히 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듯이 자동차도 그 목적에 맞는 제품이 훌륭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윤곽은 좋지만, 디테일 면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조형미술작품으로 친다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데, 가까이서 보면 표면이 뭉개져 있는 동상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쏘렌토R의 섬세한 마무리는 많이 아쉬웠는데요. 앞으로 조금 더 반성해야겠죠? 다만 지난 번 K5와 쏘렌토R을 비교 해 본다면 ‘1년 새에 차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으니 앞으로 기아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한다면 요.
간단히 정리하는 기아 쏘렌토R 2.0 디젤
시승차량 : 2010년 2월식 기아 쏘렌토R 2.0 디젤 TLX 프리미엄
추천! 이런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 : 차량 스타일을 중요시 하는 운전자, 다목적 차량이 필요한 사람, 넓은 공간이 필요한 사람, 연비를 아끼면서 고 출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 편안한 승차감을 중시하는 자, 높은 중고차 값을 원하는 자, 정비만큼은 편하게 받고 싶은 자 등
국내경쟁모델 : 현대 산타페, GM대우 윈스톰, 벤츠 GLK, BMW X3, 아우디 Q5, 랜드로버 프리랜더2 등
기아 쏘렌토R 2.0 디젤 제원
길이 : 4,685mm
너비 : 1,885mm
높이 : 1,710mm(루프렉 포함 : 1,755mm)
휠베이스 : 2,700mm
윤거(앞/뒤) : 1,618mm/1,621mm
최저지상고 : 190mm
바디 : 4도어 7인승 모노코크 왜건형 SUV
공차 중량 : 1,800kg
엔진 명 : 2.0 R엔진
엔진 형식 : 1,995cc I4형 피엔조 커먼레일 연료분사 장치, 16밸브 DOHC, CGI블록, E-VGT 터보 등
엔진 출력 : 184마력/3800rpm, 40.0kg*m/2000rpm
구동 : FF(프런트 엔진 프런트 구동)
트랜스미션 : 6단 자동변속기 (토크 컨버터)
연료탱크 : 70L
연비 : 15.0km/L
CO2배출량 : 179g/km
스티어링 : 랙앤피니언 기어 (속도 감응형 유압 파워어시스트)
서스펜션(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 V디스크/디스크(4채널 ABS, TCS, VDC 등)
타이어 : 235/65R17, 235/60R18 (금호 솔루스 KL21)
가격 : 2,492만원(2.4가솔린 2WD LX)-2,561만원(2.0디젤 2WD LX)~2,940만원(2.0디젤 TLX 프리미엄)~3481만원(2.0디젤 2WD 리미티드 프리미엄 진주색 풀옵션)-3,946만원(2.2디젤 4WD 리미티드 프리미엄 진주색 풀옵션) *2010년 7월 기준
PS. 귀중한 새 차를 선뜻 빌려주신 최휘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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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일본 시장 전용 스페셜 모델을 내놓아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일단 BMW X6 퍼포먼스 언리미티드 모델은 기본적으로 3.0 트윈터보엔진과 8단 변속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X6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진주색 페인트와 X6 에어로 패키지, 검은색 그릴과 21인치 대형 알루미늄 휠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테리어는 다코타 가죽과 알루미늄 페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차의 가격은 9,450,000엔입니다.
한편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BMW 미니는 Saville Row라는 스페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 차는 고광택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심지어 지붕마저도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원래 미니는 차량 색상과 지붕색상을 달리합니다.) 이와 함께 크롬장식 17인치 알루미늄 휠, 크롬 주유캡, 크롬 사이드미러 등으로 덮여 있어 번쩍번쩍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바이제논 블랙 베젤 헤드램프, 화이트 방향지시등도 블랙 & 화이트라는 디자인 컨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만들어진 미니는 100대만 한정판매하며 1.6가솔린엔진과 자동변속기 기준 3,100,000엔이며, 프리미엄 모델은 4,000,000엔에 책정되었습니다.
<쏘타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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